부활절 3

사순절 묵상

사순절 생활 — 절제와 내려놓음우리는 절제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도요.우리는 그저 일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을 숨 쉬듯 들이마셨고, 일 속에 빠져들었고, 마침내 우리 자신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밤늦도록 일했고, 퇴근 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쏟아부어도 늘 부족했습니다.담배 한 대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재떨이에는 한 갑이 쌓여 있었습니다.쇼핑 광고지를 펼쳤다가,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카트에 가득 담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 쓸 수 있는 양의 몇 배씩.그저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배가 불러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작년보다 겨우 1~2킬로 늘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몸은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학교 졸업 후 삼십여 년이 흘렀습니..

말씀 묵상 2026.03.28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7:3) 우리는 거울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의 내면 앞에 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타인의 결함은 꽤 잘 보입니다. 남의 교만, 남의 이기심, 남의 위선은 그리 어렵지 않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눈이 자신을 향하는 순간, 시야가 갑자기 흐려집니다. 신기할 정도로요.영적인 기형은 육체적 기형보다 훨씬 감추기 쉽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감추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더 위험한 이유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말씀 묵상 2026.03.26

고난주간에 즈음하여

포기된 삶 우리가 그리스도의 발 아래 펼쳐야 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겉옷이나 생명 없는 가지나 나무의 새싹, 곧 얼마 동안만에 시들어지고 눈을 즐겁게 하는 일시적인 것이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 곧 온전한 그리스도로 옷 입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를 입었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도 겉옷처럼 그분의 발 아래 펼쳐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죄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관점과 고집의 자신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변화된다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얻기 전에 먼저 이전에 붙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그 첫 단계는 겉치레와 가식적인 태도를 모두..

사역 이야기 2025.04.18